우리나라 초보 골퍼들은 30대 직장인 주말 골퍼가 가장 많습니다. 20대에 취직해서 경제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는 시기가 30대 이고 평일에는 라운딩을 나가기 쉽지 않은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말 골프로 시작하는 초보 골퍼의 경우는 클럽 선택부터 많은 고민이 시작됩니다. 골프 클럽의 선택은 실력 향상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 주말 골퍼들을 위한 클럽 선택 요령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보 주말 골퍼 클럽 선택 고려사항
골프를 이제 막 시작한 30대 주말 골퍼들은 어떤 클럽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입니다. 클럽 선택 이전에 먼저 고려해야 할 첫 번째는 자신의 체형, 운동능력, 그리고 골프를 시작한 목적에 맞는 '스펙'의 클럽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클럽에는 무게, 길이, 강도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스펙이 존재합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스펙의 클럽을 선택하거나,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클럽을 물려받았을 경우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근력이 좋고 운동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다소 무거운 클럽도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가벼운 클럽으로 편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으로 초보자 클럽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바로 '관용성'입니다. 초보자가 클럽 헤드의 스윙 스폿에 정타를 맞추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실수가 나와도 어느 정도 용인되는 관용성이 높은 클럽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근력과 스윙스피드에 맞는 클럽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스윙 스피드가 느린 초보 골퍼라면 가벼운 드라이버와 런치 앵글(launch angle)이 높아서 볼을 잘 띄울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초보용 클럽 세트는 가벼운 클럽 무게와 높은 탄도의 런치 앵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이 어렵다면 초보용 클럽 세트로 일단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처음부터 풀세트를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드라이버, 7번 아이언, 웨지, 퍼터 정도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초보자 추천 브랜드
30대에 시작한 주말 골퍼라면 아직 젊고 어느 정도 힘이 있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기성 브랜드들의 주력 모델을 구매한다면 크게 실패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브랜드들도 그 특성에 따라 클럽의 수준이 다 다릅니다. 예를 들면, 타이틀리스트나 로마로 등의 브랜드는 주로 중상급자 이상의 골퍼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클럽의 민감도도 높고 샷메이킹이 가능한 반면 관용성이 낮아 보통 초보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골프 클럽 브랜드는 크게 미국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 두 그룹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골프 브랜드의 대부분이 이 두 나라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보자들이 쉽게 시작하는 클럽 브랜드 중 미국 브랜드로는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핑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스펙도 적합하고 관용성도 높으며 가격도 합리적인 경우가 많아 초보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클럽입니다. 일본 브랜드들도 같은 아시아인 체형에 맞게 출시되어 우리나라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며 브랜드가 많습니다. 브릿지스톤, 미즈노, 젝시오 등은 무게도 비교적 가볍고 미국 브랜드들에 비해 샤프트도 약하기 때문에 특히 여성 골퍼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각 브랜드별로 매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하나의 브랜드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니 골프숍이나 홈페이지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스펙의 클럽을 확인한 후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3. 클럽 구매방법
클럽을 구매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친구의 이야기만 듣고 온라인으로 덜컥 구매해 버리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개인의 근력이나 신체 능력에 따라 적합한 클럽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쳐보고 구매할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은 많은 골프 로드샵이 있고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도 골프숍이 있어서 클럽 테스트인 시타를 해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이런 매장에는 전문가와 분석 장비들이 있어서 자신에게 적합한 클럽을 제안해 주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는 자신에게 너무 과한 스펙을 선택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자신의 근력이나 실력에 비해 너무 무겁거나 예민한 클럽을 선택하면 적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골프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샤프트 강도(flex)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초보자는 보통 'R' 플렉스(레귤러)를 추천받지만, 스윙 스피드에 따라 'S'(스티프)나 'L'(라이트)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에게 자신의 스윙을 보여준 후 추천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정식 구매 루트를 통해 클럽을 구입해야 합니다. 중고 클럽을 구매할 때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안에는 크랙이나 부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초보자에게 중고 클럽 구매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부득이 중고 구매를 해야 한다면 골프존마켓, 중고나라 등 인증된 중고거래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클럽 페이스의 마모 상태, 샤프트의 크랙 여부, 그립의 마모 상태 등을 잘 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또한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치치 않은 병행수입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나중에 AS(After Service)가 안될 수도 있고 간혹은 가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인증된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