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초보 골퍼들이 처음에 하는 가장 대표적인 실수는 오버스윙, 캐스팅, 그리고 치킨윙 세 가지입니다. 이들은 각각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후 피니시 단계에서 주로 발생하며, 골퍼의 올바른 실력 향상을 방해하는 주된 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실수는 공을 강하게 맞히겠다는 골퍼의 심리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클럽의 원리를 믿고 레슨으로 교정을 받아 올바른 스윙 메커니즘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 골퍼들이 흔히 저지르는 스윙 실수의 원인과 교정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보 골퍼 스윙 실수, 오버스윙
오버스윙은 말 그대로 백스윙이 과도하게 커지는 현상입니다. 백스윙이라는 스윙의 첫 단계에서부터 스윙 메커니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 중 하나입니다. 오버스윙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큽니다. 특히 초보 골퍼들은 자신의 힘으로만 공을 멀리 보내고 싶은 마음에 백스윙을 과하게 올리게 되고 그 결과 정타율이 떨어지면서 미스샷이 발생하게 됩니다. 오버스윙은 몸의 축을 무너뜨리고 회전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려, 오히려 정타를 내기 어렵게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백스윙 탑의 위치는 왼팔이 지면과 평행하거나, 손이 오른쪽 어깨 높이에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오버스윙이 발생하면 클럽 헤드가 등 뒤로 넘어가게 되고 그 결과 올바른 다운스윙 궤도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이 밖에도 오버스윙은 골퍼에게 다양한 문제로 이어집니다. 첫째, 클럽 헤드가 과하게 뒤로 넘어간 나머지 다운스윙 타이밍이 늦어져서 임팩트 시점에 클럽이 따라오지 못해 뒤땅을 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둘째, 오른팔 겨드랑이가 지나치게 벌어져서 스윙 궤도를 이탈하게 됩니다. 셋째, 몸과 팔이 연결성이 떨어져 팔로만 휘두르게 되어 파워와 정확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백스윙 탑에 대한 감각을 찾아야 합니다. 거울이나 스마트폰 영상을 보면서 자신의 백스윙 탑에서 손의 위치와 클럽 헤드의 위치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백스윙이 크다고 해서 공을 멀리 치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골퍼 스스로가 가져야 합니다. 간혹 여성 골퍼의 경우는 몸의 유연성이 너무 좋은 나머지 과한 백스윙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클럽을 적절한 범위에서 통제할 수 있도록 적절한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운스윙 시 캐스팅
캐스팅은 다운스윙 시작 시점에서 손목이 너무 일찍 풀려버리는 동작으로, 클럽 헤드가 과도하게 빨리 내려오며 임팩트 전에 스윙 에너지가 미리 소모되어 버리는 흔한 실수입니다. 이는 초보자뿐만 아니라 많은 아마추어 골퍼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이며, 가장 고치기 어려운 동작이기도 합니다. 캐스팅이 발생되면 백스윙으로 모아 놓은 스윙의 에너지가 낭비되어 버릴 뿐만 아니라 공을 정확하게 맞히기 어렵고, '다운 블로우'(하향 타격)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뒤땅 또는 탑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캐스팅 현상은 대체로 골퍼가 공을 빨리 치고 싶은 나머지 백스윙 탑에서 급하게 손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특히 초보 골퍼들은 공을 세게 치려는 마음에 손목 각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손목을 성급히 풀어버립니다. 그러나 올바른 다운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하체가 먼저 리드를 해주고, 손목을 푸는 것은 임팩트 직전까지 최대한 지연시켜야 합니다. 이 손목 각도를 유지하는 동작을 ‘레깅(Lag)’이라고 부르며, 임팩트 직전에 손목이 풀리며 파워를 내는 것입니다.
캐스팅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하체 리드 연습이 좋습니다. 백스윙 후에 하체를 먼저 회전하면서 빈 스윙을 하는 연습은 손목이 일찍 풀리는 현상을 체크할 수도 있고 레깅 동작을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공을 치면서 연습을 하면 또다시 공을 맞히기 위한 캐스팅 동작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빈 스윙으로 연습할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오른쪽 팔로만으로 클럽을 휘두르는 연습을 통해 손목의 힘과 컨트롤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빈 스윙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하프스윙을 반복하여 레깅 동작에 집중하고 하프스윙이 익숙해지면 풀스윙까지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캐스팅은 교정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미스샷을 줄여 상급자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팩트 후 치킨윙
치킨윙은 임팩트 후 팔로우 스윙 단계에서 왼팔 팔꿈치가 접히며 닭 날개처럼 구부러지는 동작입니다. 이 동작은 임팩트 후에 헤드 페이스가 닫히거나 열리는 현상을 유발하여 훅이나 슬라이스 같은 구질이 발생하는 원인이 됩니다. 치킨윙이 발생하면 스윙 모습이 보기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스윙 궤도가 틀어져 공을 강하게 다운 블로우(하향 타격)로 치지 못하고 들어 올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현상은 뒤땅, 탑볼, 풀, 푸시, 슬라이스 등 거의 대부분의 미스샷을 발생시킵니다. 치킨윙의 원인은 대부분 땅 위에 있는 공을 띄우겠다는 의도와 다운 블로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아이언의 경우 공을 하향 타격하면 공이 로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자연히 뜨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초보 골퍼들은 공을 띄워야 한다는 강한 인식에 사로잡힌 나머지 하향 타격을 자신 있게 하지 못하고 클럽으로 공을 들어 올리면서 치킨윙 동작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피니시 동작을 엉성하게 만들고 흔들리는 자세로 스윙을 마무리하게 되어 전체적인 스윙의 밸런스와 리듬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치킨윙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왼팔 로테이션 동작을 반복 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킨윙 동작은 결국 왼팔이 로테이션되지 못하고 구부러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빈 스윙 또는 왼팔만 이용한 스윙으로 자연스러운 왼팔 로테이션 동작을 연습해야 합니다. 또한, 상체와 팔이 일체감을 갖고 움직이는 감각을 익히는 것도 좋습니다. 왼쪽 겨드랑이에 헤드 커버를 낀 채로 스윙을 하면서 헤드 커버가 스윙하는 내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연습은 왼쪽 겨드랑이가 벌어지면서 발생하는 치킨윙 동작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루하더라도 이러한 동작 훈련을 반복하면 충분히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