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하면 누구나 상급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상급자가 되는 길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보통은 싱글 핸디 골퍼를 아마추어 상급자라고 하지만 실제 이 정도 수준에 이른 골퍼는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연습루틴, 코스전략, 장비라는 필수적인 요건을 갖춘다면 상급자가 되기 위한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마추어 골퍼가 상급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에 대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올바른 연습루틴
연습을 무조건 많이 한다고 해서 꼭 상급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골프 스윙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올바른 연습루틴에 따라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200개 이상의 공을 치는 것보다 정확한 동작으로 50개의 공을 치는 것이 실력 향상에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잘못된 방식의 연습은 오히려 실력을 후퇴시키기 마련입니다.
우선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골프는 회전력과 유연성이 중요한 운동이고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운동은 필수입니다. 워밍업이 되었다면 짧은 클럽부터 긴 클럽 순서로 10개 정도씩 스윙 연습을 시작합니다. 프로들은 보통 웨지부터 시작해서 아이언,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연습을 진행합니다. 보통 아마추어들은 처음부터 드라이버를 들고 스윙을 연습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몸이 아직 덜 풀린 상태에서 긴 클럽으로 먼저 스윙을 하면 올바른 동작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연습장 매트에서만 연습을 해서는 상급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필드를 자주 나가면 가장 좋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필드와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AR3 연습장이나 잔디가 갖춰져 있는 야외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다면 훨씬 더 현장감 있는 연습이 가능합니다. 연습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본인의 스윙을 촬영하여 골프연습 어플 등을 활용해 기본적인 스윙 궤도나 잘못된 습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골프 스코어는 곧 퍼팅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샷이 좋아도 그린에서 3 퍼트를 한다면 좋은 스코어가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5m 퍼팅 매트를 구매하여 집에서 수시로 퍼팅 스트로크 연습을 한다면 퍼팅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전 코스전략
스윙이나 샷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면 그다음으로는 코스를 운영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실제 필드에서는 골프장 또는 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코스가 전개되기 때문에 코스 운영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판단력이 중요합니다. 샷을 아무리 잘해도 적절한 거리나 방향에 있어서 미스가 나온다면 결국 그 홀은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우선, 라운딩 전에는 그 골프장 코스에 대한 레이아웃 분석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골프장 홈페이지에서는 코스맵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코스의 난이도, 벙커의 위치, 해저드의 크기,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의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해당 골프장을 다녀온 골퍼들의 후기를 통해 코스별 특징을 파악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코스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파악되었다면 거리측정기를 준비하고 코스에 나갑니다. 실제 코스에서는 무리한 공격보다는 생존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무조건 티샷은 드라이버를 자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프로들이나 상급자들은 티샷에서 필요한 거리나 코스의 특징에 따라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전략적으로 잡기도 합니다. 티샷은 무조건 해저드에 빠지지 않도록 생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다음으로 편안한 세컨드 샷 거리를 남겨두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너무 거리 욕심을 내다가 OB나 해저드로 나가서 많은 스코어를 잃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바람의 방향 및 세기, 그린의 위치에 따라 티샷 방향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분다면 페어웨이의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샷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아이언이나 웨지로 홀컵 가까이에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이 있는 위치의 컨디션, 바람의 방향, 홀컵의 위치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샷을 구사해야 합니다. 결국 실제 코스에서의 운영은 현장의 모든 컨디션을 고려해 판단하는 전략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멘털관리
골프는 멘털 스포츠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실제 코스에 나가면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윙을 유지하기 위한 멘털이 중요합니다. 상급자 골퍼로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멘털 요소는 바로 자신감입니다. 자신의 스윙이나 샷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연습장에서의 스윙이 실제 코스에서도 나오게 됩니다. 반대로 자신의 스윙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스윙은 틀어지게 되고 자신의 실력을 절반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연습과정에서 오는 샷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코스를 맞이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맞닥뜨렸을 때의 멘털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실제 코스에서는 정말 수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도 하고, 갑자기 비가 오기도 하고, 벙커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수가 닥쳤을 때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혹시나 실수를 하더라도 잊어버리고 다음 홀에 집중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루틴을 지키는 것입니다. 모든 프로골퍼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있습니다. 루틴이란 스윙을 하기 전에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동작이나 생각으로 집중력을 유지하고 일관된 스윙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스윙 전에 빈 스윙을 두 번 하고 심호흡을 한 번 하는 등의 루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일한 멘털과 스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 루틴은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자신만의 리듬과 흐름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코스에서 뿐만 아니라 연습을 할 때에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